아우 사룡과 이별하고
雲峰途中別弟士龍
운봉도중별제사룡
구름 낀 산길에서 아우 사룡을 보내고
鄭江西公(諱: 漢龍)
生世天親莫弟兄 생세천친막제형
하늘아래 가장 친한 형제여
老年離合共關情 노년이합공관정
늙어도 만남과 헤어짐이 같은 마음이라
連宵秉燭忘形語 연소병촉망형어
밤마다 촛불 켜고 할 말을 잊었는데
岐路分携亦失聲 기로분휴역실성
갈림길에 헤어지며 목소리도 멀어져
嗚咽灘流添客恨 오열탄류첨객한
흐느끼듯 여울 소리 떠나는 이의 한을 더하고
凄凉雨脚暗山城 처량우각암산성
처량한 빗발에 산성이 어두워져
歸來一點殘燈冷 귀래일점잔등랭
돌아오니 가물가물 한 점의 등불
只把神交夢屢警 지파신교몽루경
꿈에라도 통할까 창문을 바라본다.
역주: 이 詩는 江西公께서 지으신 글 중 유일하게 現存하는 詩篇이다. 東萊鄭씨 31世 鄭賢秀씨가 保存하여 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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